LG화학이 글로벌 화학기업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화학학회(ACS)가 매주 발행하는 화학ㆍ공학 업계 잡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최근 발표한 ‘2015 글로벌 톱 50 화학기업’에서 LG화학이 11위를 기록했다. C&EN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규모,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화학기업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13위에 올랐는데, 지난해에는 2계단 더 올라섰다. LG화학의 순위는 국내 화학업체 중 1위이면서 아시아 화학업체 중에서는 중국의 시노펙(3위)과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5위), 일본의 미쓰비시 케미컬(9위)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한다.
C&EN은 “LG화학이 팜한농 인수를 통해 다우, 듀폰 등 세계적 기업들이 진출한 농화학 분야로 새롭게 시장을 개척했고,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를 통해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화학기업 중 톱 50에는 롯데케미칼(28위ㆍ전년보다 2계단↓), SK이노베이션(41위ㆍ11계단↓), 한화케미칼(43위ㆍ2계단↑)도 이름을 올렸다.
C&EN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전년보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삼성SDI의 화학 사업을 인수하는 등 인수ㆍ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화학기업 중 1위는 독일의 바스프가 차지하며 10년 넘게 자리를 지켰다. C&EN은 다만 다우 케미컬과 듀폰의 합병으로 내년 이후로는 바스프가 이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