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하나투어에 대해 본업 호조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이 기대되지만, 면세점 적자 폭 축소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매출액은 146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6% 늘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본사는 단거리 노선 중심의 볼륨 성장으로 평균 판매 단가(ASP)가 전년 대비 14.2% 하락했다. 하지만, 송출객 볼륨이 약 28% 성장하며 매출은 9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광고 선전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50억 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자회사 합산 예상 영업적자는 약 17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SM면세점이 지난 분기와 비슷한 66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연간 약 2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회사와 해외 자회사는 각각 6억 원, 43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는 긴 추석 연휴 등에 힘입어 장거리 여행 위주의 송출객 볼륨 성장이 이루어 질 예정이다. 국내 1위 여행 사업자인 동사의 본업은 호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호텔 등과 함께 동사 인바운드 비즈니스 확대의 주요 축인 면세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에서는 면세점 운영 전략의 변화로 적자폭 축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지만,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도 부진을 완전히 면하기는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