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디, SKT 전국망 연동장치 사업자 선정…17조 IoT 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17-02-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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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전국을 커버하는 국내 첫 사물인터넷 전용망 SK텔레콤 로라(LoRa) 사업이 본격화된다.

코스피 상장기업 이아이디는 SK텔레콤의 로라망 연동장치에 대한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아이디가 로라망 연동장치 국내 판권을 확보함에 따라 2020년 17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5년 3조3000억 원에서 2020년 17조1000억 원으로 연평균 3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라망은 비면허 대역인 920Mhz 주파수를 사용해 최장 20km 반경에서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LTE 기반 사물인터넷 전용망에 비해 중계기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사물인터넷 전국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유일하게 로라 기반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아이디가 공급하는 로라 연동장치는 사물인터넷 무선망과 센서를 연결시키는 핵심 장치다. 로라망을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은 이 장치를 이용해야 한다.

사물인터넷은 센싱, 분석, 연결, 동작 등 4단계 기술로 이루어진다. 이 중에서 이아이디는 센싱과 망 연결에 필요한 연동장치를 생산,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앞서 SK텔레콤과 이아이디는 지난 11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아이디는 기존 유류공급 사업 관계를 활용해 주유소와 정유 유통사 등을 전국 로라망에 연결하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모기업 이화전기공업을 통해 방산 및 군납부문까지 사물인터넷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전국망을 구축해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올해 상반기 로라 연동장치와 관련된 의미 있는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화재감지 분야는 의무설치가 법제화 돼 있어 단기 특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500여 기업과 개발자들이 로라 관련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공공부문을 포함해 총 10만여 곳이 로라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에 있다. 또 로라의 세계 기술표준 지정을 위해 2015년 로라국제연합체가 출범했다. SK텔레콤과 소프트뱅크, 시스코와 IBM, HP 등 전 세계 400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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