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급격히 늘어났던 펀드매니저 수가 최근 몇 년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5개 자산운용사에서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총 6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578명에서 33명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KB자산운용이 46명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자산운용(36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36명) 순이었다.
‘자본시장의 꽃’이라고 불리는 펀드매니저는 2000년대 후반 적립식 펀드 붐으로 그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08년 397명이던 펀드매니저 수는 이듬해 450명, 2010년에는 548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2년에는 사상 처음 6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펀드 열풍이 사드라 들면서 최근 몇 년간 정체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까지 600명대를 유지했지만, 2014년에는 595명으로 내려앉았고 이후 500명대를 유지하다, 올해 증시 랠리에 힘입어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펀드 붐이 잦아들고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운용하는 펀드 규모와 보수에 따라 이직이 잦았던 펀드매니저들이 한 운용사에서 근무하는 기간도 길어졌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 기간은 2007년 7월 기준 2년 8개월 수준이었지만, 10년 후인 이달 초에는 5년 12개월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