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천길주 신임 대표 “경영난에도 시공능력 유지, 中 토목시장 진출 본격화”

입력 2017-10-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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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주총회서 타이탄그룹 등 중국 최대주주 측 신규이사 선임

▲삼부토건 천길주 신임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삼부토건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삼부토건)

삼부토건이 중국 최대주주 측 인사를 신규이사로 선임하고, 현지 토목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부토건은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디에스티로봇 최대주주인 류둥하이 회장과 홍콩 상장사 타이탄그룹 장우위빙 회장을 신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천길주 대표는 서울 중구 삼부토건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주 확대 및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을 향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삼부토건은 그간 경영에 어려움이 있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지만, 우수한 시공능력은 아직 거론되고 있다”며 “경영 문제가 해결되면서 삼부토건의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신임 이사들이 신규선임되면서 삼부토건의 중국 건설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역시 수혜 요인이다.

홍콩 주식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타이탄그룹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다. 타이탄그룹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다목적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박수리, 원유·석유 화학제품 상품교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향후 타이탄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하면서 중국 토목시장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국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중국시장은 대주주로 참여한 주주들이 중국 자본인 만큼, 네트워크 확보를 통한 비즈니스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한 삼부토건은 디에스티컨소시엄으로부터 유상증자 600억 원, 전환사채 228억 원을 투자 받아 재무 상태를 개선했다. 2017년 상반기 말 기준 삼부토건의 자본 총계는 989억 원, 부채 총계는 2643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67.3%에 달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삼부토건은 벨레상스호텔 등 자산을 매각한 대금으로 채무를 상환하고, 지속적으로 출자전환을 단행하면서 부채비율을 축소시켰다.

특히 디에스티컨소시엄의 신규 자금이 수혈되면서 삼부토건의 자기자본은 1500억 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은 150% 미만으로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200%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업종을 포함한 전체 평균 부채비율 110%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재무비율이 개선되면서 향후 국내외 관급 공사에 입찰이 가능해져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매출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수주 활동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삼부토건은 올해 8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396억 원 규모의 고속국도 제25호선 강진~광주간 건설공사(제3공구)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

천 대표는 “건설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주 영업”이라며 “올해에는 공공공사 입찰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몇 가지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국내외 계약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전체적인 수주 규모는 내년 사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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