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故 김주혁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머리 손상'…심근경색도 가능성 낮아" 사고 경위 '오리무중'

입력 2017-11-14 17:01수정 2017-1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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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1차 소견과 마찬가지로 사망 원인이 머리뼈 골절 등 머리 손상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과수는 故 김주혁이 사고 당시 음주를 하거나 약물을 하지 않았고,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도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故 김주혁을 부검한 국과수가 조직 검사를 진행한 결과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 손상으로 판단된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14일 밝혔다.

약독물 검사에서도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외에 알코올 등 특기할 만한 약물·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과수는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이상, 염증 등이 없어 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국과수는 다만 김주혁이 앞서 가던 그랜저 승용차와 두 차례 부딪힌 후 가슴을 운전대에 기댄 채 양손으로 운전대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비춰볼 때 김주혁이 자구력을 잃었을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 사고 원인을 특정할만한 유의미한 결과가 없어 결국 故 김주혁의 사고 경위는 오리무중으로 남았다.

한편, 경찰은 故 김주혁이 사고 당시 운전한 지바겐 차량을 국과수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수석 의자 밑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다만 이 블랙박스에는 전방 영상만 있을 뿐 차량 내 음성녹음 등이 되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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