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 티몬이 지난해 성장을 발판으로 대약진을 준비 중이다.
티몬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사업부인 슈퍼마트 매출이 84%, 투어 자유여행 플랫폼 거래액은 120%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 최저가 생필품 전문몰인 '슈퍼마트'의 경우 소포장 묶음 판매와 당일 예약 배송 등으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시작한 신선식품 당일 배송의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1월 대비 12월 매출은 2배 이상 뛰었다.
티몬은 올해 건강식품과 수입식품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전담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 매출 4000억 원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자유여행 항공권’ 예약 서비스도 4분기 성장을 주도했다. 15개 여행사와 제휴 중인 티몬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항공권 운임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최저가 수준의 항공권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분기 자유여행 항공권 예약자 수는 31만 명을 기록했고 월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상승했다.
티몬은 올해 대약진을 위한 발판으로 ‘미디어커머스’와 ‘관리형 오픈마켓’을 꼽았다. 지난해 3월 시작한 미디어커머스는 이커머스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을 도입하고 다양한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면서 1시간 거래액 1억 원 돌파라는 기록도 남겼다. 여기에 누적 조회수가 500만 건에서 1000만 건에 달하는 웹 드라마도 제작해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러한 영상 트래픽 증가는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해 12월 미디어커머스 매출은 처음 시작한 3월 대비 820%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 티몬은 올해 생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편성 시간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관리형 오픈마켓은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티몬 측은 오픈마켓으로 상품 수를 수십 배 가량 늘리는 것과 더불어 판매자에게 정밀한 판매 분석 자료를 제공해 기존의 마켓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지만 티몬은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성장시키면서 기존 사업도 스마트하게 변화시켜 단기 실적 개선도 진행 중”이라며 “티몬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판을 바꿔 2020년에는 쇼핑의 모든 것을 담은 쇼핑 포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