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67) 전 국정원장이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입증하는 '425지논 파일'과 '시큐리티 파일'을 작성한 의혹을 받는 국정원 전 심리전단 직원 김모 씨가 체포됐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수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했고 최근엔 연락까지 끊겼던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관계자는 1일 “김 씨에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해 법원에서 발부 받았고 오늘 체포해 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체포 당시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김 씨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전직 국정원 직원이라 (국정원) 허락이 있어야 한다"며 소환 날짜를 미루는 등 여러 차례 불응했다. 그러나 검찰이 확인한 결과 김 씨는 국정원에 승인을 받기 위해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