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가 디스패치를 통해 자신의 몸상태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나섰다. 구하라와 남자친구는 서로 언론을 통해 상처를 공개하고 나서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구하라 남자친구는 15일 조선일보를 통해 얼굴 양 눈 위쪽에 깊에 패인 상처를 공개하며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17일,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남자친구에게 맞았다면서 다리와 몸에 선명한 멍 자국과 집안 곳곳에 남은 폭행의 흔적을 공개하고 나섰다. 여론의 충격은 구하라 남자친구가 나섰을 때보다 더욱 강하다.
더욱이 구하라가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구하라 몸에 남은 상흔과 진단서는 그야말로 반전에 가깝다. 이로 인해 구하라가 입원을 알렸을 당시 의도적 잠적 아니냐는 의혹을 드러냈던 여론도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더욱이 구하라가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한 산부인과의 '자궁 및 질 출혈' 등 신체적 상처에 대한 진단서는 보는 이들을 기함하게 한다. 이 진단서는 지난 13일자로 명시돼 있다. 구하라의 토로에 여론 대다수는 구하라 남자친구가 피해자로서 하소연 했던 발언 및 사진과 비교하며 누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설전이 오가는 상황이다.
특히나 요즘의 데이트 폭력 기준은 성적 폭력은 물론이고 감정적·언어적 폭력, 디지털 폭력 또한 해당한다. 무엇보다 물리적이거나 흔적이 남지 않는 폭행도 신체적 데이트 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판국에 이같은 폭행의 결과가 어떻게 귀결될 지에 귀추가 주목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구하라와 남자친구 모두 쌍방 폭행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