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광복절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토종기업임을 앞세워 애국 마케팅을 강화하는 유통업체가 등장하는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들도 잇따라 태극기를 앞세워 8.15를 기념하고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은 자사 홈페이지 배너로 태극기 그림과 함께 “로켓배송은 광복절에도 갑니다”는 팝업을 게재했다.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아 네티즌들로부터 일본 기업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가지고 있는 쿠팡 지분이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쿠팡 측은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0%에 육박하고,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도 60%에 가깝다”면서 “외국계 지분율이 높다고 외국계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소비자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국민의 빵' 5종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사면 815원을 할인해주고 동시에 815원을 파리바게뜨가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적립금은 연말에 독립 유공 단체에 기부된다.
행사 대상은 쫄깃한 곡물호떡, 카스테라구마, 콩가루구마, 쫄깃한 찰떡맘모스, 쫄깃한 왕꽈배기 등 5종이다.
토종 디저트 카페 ‘설빙’은 태극기 게양 독려 이벤트를 진행한다. 15일 태극기 게양을 인증하는 사진을 SNS에 올린 이들 중 74명을 추첨해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이랜드리테일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기 위해 SNS에 태극기 게양 이미지를 올리면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하는 ‘태극 물결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
불매운동의 포화를 맞고 있는 ABC마트의 대체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레스모아’는 국가 유공자에게 전 품목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퀴즈 이벤트를 통해 100만 원 상당의 울릉도, 독도 여행권 등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74주년 광복절은 맞이해 이달 말까지 ‘중국 하얼빈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나라사랑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 74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벤트에 당첨된 7명에게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731부대, 동북열사기념관 등 항일독립운동 사적지를 중심으로 2박 3일간 역사문화탐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의 대주주는 지분 79.66%를 보유한 롯데지주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본 기업’으로 분류되며 불매 운동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에 최근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전국 1만여 개 가맹점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 브랜드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사용해 일본 기업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CU(씨유)는 광복절 기념을 기념해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훼미리마트와 결별하고, 독자 브랜드로 전환했고, 2014년에는 일본계 지분을 모두 정리해 현재 일본과의 관계는 전혀 없다. 이달 15일까지 CU 공식 SNS에 게재된 ‘대한독립’ 심볼을 개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프로필로 변경하고 이를 캡쳐해 CU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로 남기면 된다.
더불어 인증샷 이벤트는 14일~18일 독립유공자유가족 복지사업조합이 운영하는 CU한강여의도 1, 2호점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 위치한 CU서대문독립공원점에 비치된 투명 포토카드를 활용해 인증샷을 찍어 #독립_다시새기다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 두 이벤트 응모자 가운데 각각 100명, 총 200명을 추첨해 대한독립 티셔츠, 포토카드, 독립선언서 포스터로 구성된 대한독립 굿즈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