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증시 키워드는 #바이오 #일본 #지소미아 #공매도 등이다.
전날 코스닥지수가 모처럼 2%대 급등세를 보이고 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0.49%), 헬릭스미스(4.55%), 메디톡스(4.80%), 에이치엘비(1.59%)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코스닥 급등세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제약ㆍ바이오주들의 반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바이오주가 바닥 다지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라젠 압수수색 등 뉴스가 있었음에도 어느 정도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그간 워낙 변동성이 컸던 섹터였기 때문에 바닥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낙폭 확대 여지는 있어 바닥 국면을 정의하기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한ㆍ일 갈등과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영향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ㆍ일 갈등 상황과 관련, 국방 수장의 입을 통해 일본에도 실망감을 공개 표명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한ㆍ일 대화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군사적 운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ㆍ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ㆍ일 갈등이 시작된 후 미국 고위 당국자의 입에서 일본에 대한 실망감이 공개 표출된 것은 처음이다.
공매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 공매도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시 추가 하락에도 외국인, 기관 모두 공매도 거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면서 “그만큼 증시 반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추가 하락 전망이 만연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기관도 7월 이후의 하락장에서 외국인과 비슷한 규모로 공매도 거래를 늘렸다”면서 “이는 향후 증시 반등이 나타날 때 숏커버(공매도청산)가 집중되며 종목별로 단기 급반등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기업 펀더멘털 악화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매크로 상황에 따라 반등 여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