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가 수색 어려울 듯…구조대 긴급 대피
한국인 교사 4명 실종 사고가 발생한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19일 오후 새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실종자 수색은 중단됐다.
이날 주네팔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시각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6시 15분)께 사고 현장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수색 중이던 구조팀이 현장 철수 후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는 인근 마을 주민과 경찰, 전문구조 인력 등 30여 명의 구조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었다.
앞서 AP와 AFP통신은 네팔 당국 관리 발언을 인용해 “새로운 눈사태로 인해 한국인 4명과 3명의 현지인 가이드를 수색하는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네팔 당국자는 “주말 동안 트레킹 코스에 고립돼 있던 2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며 “새로운, 작은 눈사태들 때문에 구조대가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 접근하는 것이 위험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수색이 중단됐다는 말은 들은 바 없다. 오히려 날씨가 좀 좋아지면서 헬기를 띄웠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외신 보도 당시에는 수색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후 눈사태가 더 커지면서 구조 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이날 화상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진행됐으며 실종자 수색과 가족 지원 등 현지 상황평가와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발생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트레킹 후 하산할 때 눈사태가 덮쳐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2명이 실종됐다. 현재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후 안나푸르나 인근 도시 포카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