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입장전문을 통해 악플러를 향한 경고를 날렸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몇몇 영상 댓글창을 닫았습니다. 퍼피님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댓글이 비뚤어지고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는 댓글들로 덮이는 게 싫어서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애써 남기셔도 제가 바빠서 하나하나 읽지도 못합니다"라며 "그럼에도 정 남기고 싶은 댓글이 있다면 당당하게 이곳에 남기세요. 변호사와 상담 해 보니 어렵지 않게 한 번의 진행으로 여럿 처벌이 가능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유포죄, 모욕죄 등등. 깔끔하게 캡쳐해서 증거로 넘기겠습니다. 선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임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구나 각자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저 또한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좋아해요.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존중 돼야 하고요. 좋아서 선택 했다면, 굳이 이유를 밝힐 필요도 없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임 아나는 "그런데 누군가에겐 여전히 그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선택을 응원합니다. 남녀를 떠나 각자 스스로 느끼는 불편함은 제거하거나 바꾸고,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이라며 "하이힐을 신고 싶으면 신고, 바지를 입고 싶으면 입고, 진주 귀걸이를 하고 싶으면 하고요. 메이크업을 하는 게 싫다면 하지 않고, 메이크업을 한 내 모습이 좋다면 하고요. 긴 머리를 관리하는 게 힘들다면 짧게 자르고, 긴 머리가 좋다면 그것을 가꾸고요. 그저 좋으니까, 그게 나다우니까, 그게 편하니까, 그게 아름다우니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아나운서는 "'왜 화장은 하고 하이힐은 신니?' 제가 그러한 것들을 하지 않겠다 말 한 적이 없는데 누군가는 굳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는 어떤 편견과 이미지를 가져다와 질문하기 때문"이라며 "저는 각자의 선택과 다양성이 존중받길 바란다 이야기 하는데, '너는 예쁘기를 포기한 게 아니었니?' 그런 비약적인 연결을 하는 건 그저 비야낭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 선택이 어떤 불편함을 드린 적이 없는데도 말이죠"라고 강조했다.
임 아나운서는 "그러니 말씀 드립니다. 저는 무엇에 얽매이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틀에 스스로를 가두기 위함이 아니라, 자유롭기 위해,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앞으로 입고 싶은 대로 좋아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라며 "바지를 입고, 넉넉한 옷도 입고, 원피스도 입고, 하이힐도 신고, 메이크업도 하고요. 이제는 이런 이유에 대해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오늘도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경쾌한 하루 보내세요"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2018년 4월 MBC '뉴스투데이'에서 여성 앵커 최초로 안경을 쓰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노(No)브래지어 챌린지' 일환으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해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