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CEO “코로나19 승리 공식 알아냈다”

입력 2020-12-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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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매체 인터뷰…이르면 31일 영국서 긴급 사용 승인 전망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5월 13일(현지시간) 영국 사업혁신기술위원회에 참석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 런던/AP슈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백신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변종 코로나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CEO는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연구진들이 백신을 2회 투여했을 시 다른 경쟁사들만큼 효과를 낼 수 있는 승리 공식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시작한 변종 코로나에 대해서도 “백신이 영국에서 급증하는 변종 코로나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만큼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이며, 이번 주 영국 보건당국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투약 용량에 따라 예방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소리오 CEO의 이번 발언은 사용 승인을 앞두고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에 걸쳐 백신 용량 전체를 투여했을 경우 62.1%의 예방 효과를 냈지만, 1회차에 절반을 투여한 후 2회차에 전체 용량을 투여하면 효과가 90%까지 올라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가 기본 90%를 상회하는 것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소리오 CEO는 “백신 투약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 놀랐다”며 “사람들이 다소 실망할 수 있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과가 더 단순했다면 좋았겠지만 규제당국의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데이터를 최종 점검하고 있으며, 31일까지 긴급 사용이 승인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1월 첫째 주에 영국 내 배포가 가능해진다.

영국에선 전날 3만5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316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7만752명이다. 일부 지역에선 의료진이 부족해지자 의대생들에게도 중환자실 근무를 요청하는 실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영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파비율은 24일 기준 1.1~1.3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통상 1.0을 넘으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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