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3차 봉쇄 돌입…신규 확진자 최고치 경신

입력 2021-01-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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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의료품 구매 이외 모두 집에 머물러야…7일 연속 신규 확진 5만 명 이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3차 봉쇄를 발표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봉쇄에 돌입한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병원은 대유행이 시작한 이래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제 영국은 새로운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를 ‘투쟁의 마지막 단계’라고 설명하며 “일부 필수품 구매와 불가피한 출근을 제외하면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상위 4개 그룹에 편성된 우선 접종자들이 내달 중순까지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여기엔 모든 요양원 환자와 간병인, 70세 이상 노인, 일선 의료진과 취약계층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3차 봉쇄에 따라 영국 전역의 학교는 문을 닫고 원격 학습을 진행하고 회사들도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외출 역시 식료품과 의료품 구매, 간단한 운동 등을 제외하면 불가하다. 운동의 경우 골프와 테니스 등 야외 공간이 필요한 스포츠는 금지된다.

다만 유치원과 야외 놀이터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며 식당의 경우 배달은 가능하지만, 포장 구매는 금지된다.

스코틀랜드는 이미 재택근무 명령을 내린 상태이며, 웨일스와 함께 원격 학습을 시작했다.

이날 영국 내 신규 확진자는 5만8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신규 사망자는 45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봄 1차 봉쇄를, 지난해 11월 2차 봉쇄를 결정했다. 봉쇄 단계 간격이 점차 짧아지는 상황이다.

BBC는 “영국은 7일 연속 5만 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총리는 전염병 초기에 사용된 슬로건을 반복하며 집에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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