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코로나로 인한 시대의 환경을 ‘복잡성의 시대(Age of Complexity)’라고 표현하며, 복잡성을 이기기 위한 4가지 핵심 키워드인 ‘計謨形勢(계모형세)’를 제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일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의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2021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번 행사를 비대면 ‘Digital 포럼’으로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어떻게 一流로 진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一流가 상징하는 ‘단단한 기반’과 ‘신속한 변화’를 중심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조 회장은 이날 첫번째 순서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 슬로건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를 발표하며, 그룹의 중기 전략 목표인 ‘FRESH 2020s’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에는 최원식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를 초청해 ‘포스트 코로나 19: 넥스트 노멀 대응과 도약’을 주제로 강연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이어 지주 임원들이 올해 그룹차원의 중점 추진 사업 및 관리 방향을 발표하며 그룹사 경영진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조용병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시대의 환경을 ‘복잡성의 시대(Age of Complexity)’라고 표현하며, 혼란과 혼돈이 가중되는 시대에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리더들은 조직 내외적인 복잡성을 이해하고 명확한 리더십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복잡성을 이기기 위한 4가지 핵심 키워드인 ‘計謨形勢(계모형세)’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복잡성을 이기는 첫번째 단계는 명료한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전략은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우며 방향이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더들은 명료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놓은 축적의 힘을 바탕으로 혁신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복잡성을 이기는 두번째 단계로 능숙한 전술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하며, 전략이 조직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전술은 효율적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현재와 미래의 수익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경험 가치와 의미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선택해, 수립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잡성을 이기는 힘의 세번째는 이기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의 생각을 공유하고 조직의 목표를 하나로 일치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장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현장의 자율적 판단 하에 조직이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전략은 신속한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스피드가 곧 경쟁력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저하시키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