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백신 문제였다면 타 국가에서도 발생했을 것”
1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안전 문제에 대한 모든 보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노르웨이로부터의) 최초 보고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사망 원인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와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노르웨이에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노인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노르웨이에선 4만 명 넘는 노인들이 접종을 마친 상태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사망자 모두 심각한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다며 백신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영국 메디컬저널에 따르면 노르웨이 요양원에선 백신과 무관하게 매주 400명가량의 노인이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아브라르 아흐마드 교수 역시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을 낮게 보면서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기 전까지 노인 대상 접종을 연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백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이 배포됐고, 다른 곳에서는 단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다”며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다른 국가의 노인들도 그렇게 사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르웨이의 사망자는 백신과 무관할 수 있지만, 보건 당국이 이를 경계하고 다른 국가의 데이터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 수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다”며 “노르웨이 당국과 협력하고 있고, 사망자가 백신과 연관되는지 확인하고자 전수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