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가 3년 8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1타 차로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2731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시우의 PGA 투어 우승은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토니 피나우(미국),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4, 5번 홀 연속 버디, 7, 8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 8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냈다.
김시우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기록했지만, 캔틀레이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캔틀레이는 이날에만 버디 11개를 기록하며 김시우에 1타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이런 압박감 속에서 김시우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낸 데 이어 1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예감했다.
마지막 18번 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낸 김시우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우승 인터뷰에서 김시우는 "그동안 2차례가량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늘 우승은 내게 큰 의미를 주는 세 번째 우승이고,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