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7일 달러ㆍ원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ㆍ원 환율 1개월물은 1116.69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달러가 강보합권을 보인 만큼 보합권에서 등락 보일 것으로 본다.
달러화는 특별히 발표된 지표가 없었던 가운데 주후반 4월 PCE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미국 국채금리의 소폭 반등 등을 반영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주후반 발표될 4월 PCE물가 및 근원PCE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경계감 등이 이어지면서 특별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최근 하락에 따른 일부 되돌림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을 반영해 소폭 상승하면서 달러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이달 초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번 주 중국 측과 첫 전화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화해 무드 조성에 대한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 측은 최근 79개 대미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세 조치를 12월 25일까지 연장하고 관세 인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 하지만 갑작스런 미중 화해 무드 조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불이행, 미국의 공급망 재편 노력과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 미국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그 배경이다.
전일 미국 피터슨 연구소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지난해 1월 합의, 중국은 2년간 최소 2000억 달러 이상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의 이행율을 발표했는데 지난해는 59%, 올해 4월까지는 60%를 기록했다. 한편 2월 행정명령을 내렸던 미국 핵심 산업의 공급망 100일 조사 결과도 6월 발표 예정이다.
최근 위안화 강세에는 약달러와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의 대내외 요인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무르익는 미중 대화를 앞둔 기대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는 듯하다.
잦아든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주요 레벨 하회 이후 집중된 롱스탑은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금통위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 경우 원화가 긴축 기조 전환국 통화로 분류될 수 있다. 위안화 추가 강세 여부와 금통위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