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한 주 동안 0.39% 급등했다. 3년 만에 최고치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7일 기준) 0.39% 상승했다. 지난달 첫 주 0.01% 수준이었던 상승률은 마지막 주 0.26%까지 뛴 뒤 이번 주엔 0.4%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8년 7월 마지막 주(30일 기준) 0.47% 상승률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초구 전셋값 급등은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수요가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포주공1단지 이주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5개월간 이어진다. 1500가구에 육박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이르면 하반기 이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단지에서만 3600가구 넘게 이삿짐을 싸게 되는 셈이다. 여기다 소규모 재건축 단지인 182가구 규모의 신반포 18차와 108가구 규모의 신반포 21차도 7월까지 이주 대열에 합류한다. 앞서 이주를 시작한 방배13구역(1200여 가구)까지 합하면 서초구 이주 수요는 5000가구를 웃돈다.
반포발(發) 전셋값 급등은 인근 동작구 전세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지난달 첫 주 보합(0.0%)이었던 동작구는 지난달 말 0.1%로 뛴 뒤 이번 주 0.13% 급등했다.
대단지 정비사업 이주로 인한 전셋값 급등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 주 0.0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