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ㆍ리프트 떠난 운전자들 “손님보다 음식이 낫다”

입력 2021-07-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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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음식 배달로 옮겨간 후 미복귀
전문가 “운전자들, 사람 응대하는 데 지쳤다”
요금 인상에 비해 운전자 몫 적다는 지적도

▲미국 뉴저지 우버 사무실 앞 간판. 뉴저지/AP뉴시스
긱 이코노미를 대표하는 기업 우버와 리프트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떠난 운전자들을 불러 모으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기 회복은 빠르게 진행 중이지만, 떠난 운전자들은 다른 일에 만족해하고 있다.

4일 CNBC에 따르면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는 돌아오지 않는 운전자들로 인해 운임 상승 문제와 승객들의 불만을 겪고 있다. 운전자들이 부족해지면서 탑승 대기 시간이 늘어났고 가격마저 올랐다.

운전자 상당수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대면 접촉을 피하려고 운행을 멈췄다. 탑승객들이 줄어든 점 역시 퇴사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백신을 접종하고 경기 회복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운전자들은 업무 복귀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공유 블로그 라이더쉐어가이를 운영하는 해리 캠벨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뒷좌석에 승객을 실어 나르는 것보다 음식을 배달하는 게 대면 접촉이 적다”며 “매주 1000마일 이상 달려야 하는 기존 운행과 달리 주변 식당을 오가는 배달은 주행 거리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운전자는 사람을 상대하는 데 지쳤다”고 덧붙였다.

일부 운전자들은 승차 서비스 기업들의 수수료 책정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 최근 승객 요금이 인상됐지만, 정작 운전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량공유 운전자 연합의 니콜 무어는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는 운임의 80%를 보장받았지만, 지금은 매우 다른 계산법을 보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종종 운임의 20~ 40% 수준까지 받는다”고 설명했다.

회사들도 운전자들을 달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는 운전자들 교육과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리프트는 운전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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