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지 전용 36㎡ 5.6억 신고가…호가만 6억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창동주공2단지는 5일 도봉구청의 재건축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창동주공2단지는 하반기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창동주공2단지는 1990년 준공돼 올해로 입주한 지 32년째다. 지상 15층, 5개 동, 75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6~49㎡의 소형 위주로 이뤄졌다. 용적률은 203%로 높지 않은 편이다. 정비업계에선 재건축 전 용적률이 180%보다 낮아야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
단지와 붙어있는 상아1차는 앞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창동역을 사이에 둔 창동주공 17·18·19단지도 정밀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방학동 신동아1차는 예비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일대 집값도 뛰고 있다. 창동주공2단지 전용면적 36㎡형은 4월 5억6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초(1~3월)만 하더라도 4억 원대 후반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6억 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창동주공19단지 전용 84㎡형은 1월 10억5000만 원에 거래돼 1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아파트값은 계속 올라 5월 12억4000만 원의 신고가에 매매됐다. 현재 호가는 13억 원에 달한다.
도봉구 일대에선 9월 시행되는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규제를 앞두고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 앞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를 사도 분양권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진단 통과 직전 단계 단지에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도봉구 아파트값은 0.16% 올랐다. 서울 평균(0.15%)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창동 A공인 관계자는 “창동과 방학동 내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도봉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