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한 우버 지분 3분의 1 털어낼 예정
중국 당국, 투자은행 임원 소집 등 시장 달래기 나서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소프트뱅크가 우버 지분의 약 3분의 1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예정 지분은 총 4500만 주로, 소프트뱅크는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투자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손실을 보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 지분 21.5%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디추싱 상장 후 총 40억 달러(약 4조5852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 허락 없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가 안보 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조사를 받는 등 뭇매를 맞고 있다. 공안부와 국가안전부, 교통운수부, 시장감독총국 등 다수 기관이 공동 조사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 속에 디디추싱 주가는 지난주 1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7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8달러 선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하락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 첫날 대비 현재까지 37% 하락했다.
디디추싱을 비롯한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은 물론 자국 증시마저 외국인 투자 이탈 속에 맥을 못 추자 중국 당국은 뒤늦게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주요 투자은행 임원을 소집해 시장 공포를 완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팡싱하이 증감회 부주석이 주재했다. 한 관계자는 “당국은 최근 사교육 산업에 철퇴를 가한 목적은 교육정책 개선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주지시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소집은 주요 주가지수를 약세장으로 몰아넣은 매도세에 당국이 불편해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일부 애널리스트는 국부펀드가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추측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29일 큰 폭으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