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타 CEO “회사 가치 11억 달러로 평가”
인도 대법원, 은행 가상화폐 거래 금지 조치 불허
이후 인도 내 가상화폐 투자 급증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인DCX는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에두아르도 새버린의 B캐피털이 이끄는 투자 벤처로부터 67억 루피(약 1033억 원)를 조달하면서 인도 최초의 가상화폐 유니콘이 됐다.
수밋 굽타 코인DC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금 조달을 통해 회사 가치를 11억 달러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투자단에는 코인베이스벤처와 폴리체인캐피털, 점프캐피털 등이 있다.
굽타 CEO는 조달 자금 일부를 활용해 향후 6개월 내로 거래소 직원을 기존 두 배인 약 400명으로 늘려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인도에선 가상화폐 투자가 지난해 4월 약 9억2300만 달러에서 지난 5월 66억 달러로 급증했다. 인도 4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도 지난해 2860만 달러에서 최근 1억59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인도 대법원이 당국의 은행 가상화폐 거래 금지 조치를 불허하면서 투자도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 최근 중앙은행이 다시 한번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경고를 전했지만, 관련 입법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달 3만 달러를 밑돌다가 이날 다시 4만6000달러 선을 복귀하며 상승세다. 일각에선 5만 달러를 저항선으로 보며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코인DCX는 향후 몇 달 안에 부유층을 위한 새로운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굽타 CEO는 “인도에는 기술에 능통한 사람들과 우수한 모바일 보급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 등의 큰 기반이 있다”며 “당국 정책이 확정되면 향후 인도에선 몇 년 내로 100개 이상의 가상화폐 유니콘 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