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법원경매 열기가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옮겨붙고 있다. 서울 송파구 빌라 밀집지역. (연합뉴스 )
아파트 법원경매 열기가 빌라(다세대·연립주택)경매로 옮겨붙고 있다.
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수도권 빌라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9.7%로 올해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79.7%)보다 10%포인트(p)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치솟은 곳은 서울로 한 달 사이 84.2%에서 97.7%로 급등했다. 경기가 77.4%에서 82.7%로, 인천은 78.4%에서 83.9%로 각각 올라 모두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지하층(전용면적 38㎡)은 감정가(9100만 원)의 배가 넘는 1억9100만 원에 낙찰됐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 1층 물건에는 무려 31명이 응찰했다.
반면 6개월 연속 최고치를 찍어온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소폭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7.0%에서 116.3%로 한풀 꺾였다.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치솟자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빌라에 쏠리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법원경매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