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환율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이날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68.9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달러화는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가운데 유로화가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로 나타났다.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을 기록하며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이어졌다.
유로화는 28일 ECB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과 달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시장 전망이 이어지면서 관련 경계감에 달러 대비 약세였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 진전 가능성에도 공급 부족 전망에 상승했다. 이란 핵합의 가능성이 언급된 상황이긴 하나 협상 진행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 상승에도 OPEC+ 산유국의 증산 경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서다.
금은 미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에도 미국 11월 FOMC를 앞둔 경계감과 달러 강세로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단기물은 소폭 상승한 반면, 장기물 하락해 커브 플랫을 보였다. 연준의 긴축에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장기물 금리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 = 이달 달러/원(Spot)는 1,166~1,174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환율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강달러, 개별 종목군에 등장하는 차익실현 매물, 미·중 외교적 긴장감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에 상승세가 예상된다.
달러가 소비자신뢰지수 회복에 94선을 회복하며 기존 숏베팅 청산이 이뤄질 수 있고, 이는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전일 테슬라 등에 등장한 차익실현 매물에 투자심리 훼손 가능성이 있으며, 이날 SK하이닉스 등 최근 상승 폭을 보였던 종목군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환율 상승 압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따른 미·중 외교적 긴장감 연장도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인 투심 훼손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속적으로 출회하는 네고물량과 여전히 긍정적 실적발표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환율 상단을 무겁게 하는 재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