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MS CEO, 회사 지분 절반 매각…“머스크 사례와 유사”

입력 2021-11-30 09:41수정 2021-11-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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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틀에 걸쳐 처분...처분 금액 3388억 원 이상
MS “개인 재무 계획 이유”
내년 워싱턴주 초과 자본 이익 세금 인상 탓이라는 분석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2일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지분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지난주 이틀에 걸쳐 MS 주식 83만8584주를 처분했다. 처분 추정 금액은 2억8500만 달러(약 3388억 원) 이상으로, 나델라 CEO의 단일 거래 기준 최대 규모다.

M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나델라 CEO는 개인 재무 계획과 자산 다각화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약 84만 주를 처분했다”며 “그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의 보유 지분은 이사회가 설정한 요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내년 초부터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장기 자본 이익에 대해 7%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워싱턴주의 정책과 관련 깊다고 설명한다. MS 본사는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해 있다.

인사이더스코어의 벤 실버맨 애널리스트는 “이번 처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최근 매각과 유사하다”며 “시장 버블을 이용하면서도 회사 주가를 떨어뜨리지 않으려 하고, 또 세법 변경에 앞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초부유층들은 많은 감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의 매각 소식에도 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상승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0.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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