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 4316억 증액...메타버스 등 20개 분야로 지원 확대
정부가 내년에 1조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메타버스(가상현실) 등 신기술 인재 16만 명을 양성한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범부처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을 올해보다 36.3%(4316억 원) 증액된 1조600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16만 명의 신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은 신기술 분야 인력수급전망을 기초로 기획재정부 등 17개 관계부처가 개별적으로 수행하던 인력양성예산을 묶어 편성한 것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내년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올해 AI‧빅데이터, 첨단소재, 바이오, 스마트제조, 클라우드 등 6개 인재양성 신기술 분야가 4대 부문 20개 신기술 분야로 확대됐다.
4대 부문은 디지털, 산업기술, 환경ㆍ바이오, 미래원천기술이며 20개 신기술 분야는 기존 6개 분야에 메타버스, 5G‧6G, 일반 소프트웨어(블록체인 포함), 신재에너지, 수소, 우주, 사이버보안, 이차전지, 3D프린팅 등이 추가됐다.
정부는 현재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한 디지털 부문에 전체 예산의 68.2%를 투입한다. 수준 측면에서 중고급 분야의 예산도 증액하는 등 인재양성이 시급한 분야에도 집중 투자한다.
이와 함께 현장 적합도가 높은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훈련 과정을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기업이 함께 훈련과정을 설계하는 케이-디지털 트레이닝(K-Digital Training) 사업 예산이 1290억 원에서 3248억 원으로 증액됐다.
채용 연계형 기업주도 인재양성사업인 '기업멤버십 소프트웨어(SW)캠프' 예산(124억 원)도 신설됐다. 또 지역의 신기술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자동차인력양성사업을 기존 서울‧경기 등 4개 권역에서 호남‧경북까지 확대하고, 광주 지역 AI 인프라 강화를 위한 ‘AI 고급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정부 부처 협업의 효과를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간 연계‧협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민이 신기술 분야 인력양성사업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통해 범부처 사업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국민이 범부처 사업에 단계별로 참여해 역량을 상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초‧중‧고급별 인력양성트랙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