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기대 하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이 여파에 회사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장 마감 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84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19억3000만 명으로 시장 전망치(19억5000만 명)보다 적었고, 월간 활성 사용자(MAU)도 29억1000만 명으로 월가 전망치 29억5000만 명을 밑돌았다. 특히 DAU는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소폭 감소해 첫 분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나마 매출액은 33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34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사용자 수 뿐만이 아니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메타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1% 성장한 270억~290억 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약 15% 성장한 301억5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이번 분기 실적은 페이스북이 지난해 10월 모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한 이후 처음 내놓은 성적표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이 포함된 패밀리 오브 앱스(Family of App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27억9000만 달러, 158억9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드웨어 사업부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는 33억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애플의 운영체제(iOS)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인한 표적광고 매출 감소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인한 광고주의 예산 감소 등을 꼽았다. 또한 뉴스 피드보다 수익성이 낮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 릴스(Reels)로의 고객 선호도 전환 등도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