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특검 착수에 수사 마무리까지, 지켜본다"
더불어민주당이 3일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에 대한 특검 발의에 동참하기로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두 차례 걸친 TV토론에서 이중사 특검법 발의 동참을 촉구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당이 응답한 것이다. 이에 심 후보는 "저의 요청에 응해준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밤 9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많이 늦어서 우리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이지만 이제라도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6월 국민의힘과 정의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4당이 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 사건 특검법을 공동으로 발의한 지 8개월 만이다.
심 후보는 "지금 이 순간도 고 이예람 중사께서는 차디찬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돼 있다"며 "우리 이주환 아버님께서 부디 마음 편히 장례 치르실 수 있도록 저와 정의당이 제대로 특검이 꾸려지고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명감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제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또 한 가지 촉구했던 ‘장애인 이동권 보장 법안 예산’ 관련해서도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실로부터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제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인 김지은 님과 고 김용균 청년노동자의 목소리에도 정치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선대위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함께 유족의 뜻을 받들어 고 이예람 중사 특검법 발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4일 중앙당사에서 이중사 특검법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법안 논의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