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FOMC 기준금리 인상ㆍ소매판매 주목

입력 2022-03-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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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FOMC 정례회의,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
2월 소매판매, 1월 이어 증가 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회담 결과도 주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14~18일) 뉴욕증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2월 소매판매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불안감에 부진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2% 하락해 5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 3.5% 하락하면서 1월 21일 이후 최악의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11% 내렸고, S&P500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은 15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인 가운데 인상 폭이 남은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선 0.50%포인트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하지만,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높이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0.25%포인트 인상을 제안하고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앨리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현재 연준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할 때 올해 금리 정책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정학적 갈등이 연준의 복잡성을 가중하고 있지만, 연준은 일 년 내내 금리를 결정하는 만큼 계속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9%를 기록해 1982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됐다.

시장은 FOMC 정례회의와 더불어 2월 소매판매도 주목하고 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8% 증가한 6498억 달러(약 804조 원)를 기록해 2.5% 감소했던 지난해 12월에서 회복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동시장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 등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도심에 가까워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러시아군은 키이우 도심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 곳곳에서 시가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화상 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 3차 회담 후 양측 실무단이 줄곧 협상을 벌였고 그 결과를 차기 회담에서 취합하기로 한 만큼 합의점이 나올지 주목된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4일 베일 리조트 실적 △15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FOMC 정례회의 첫째 날 △16일 2월 수출입물가지수, 2월 소매판매, 1월 기업 재고, FOMC 기준금리 결정ㆍ파월 의장 기자회견 △17일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월 산업생산 △18일 2월 기존 주택판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ㆍ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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