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상승하며 가상화폐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5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6% 오른 4만65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0.28% 상승한 3508달러에, 카르다노는 3.58% 뛴 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전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 오른 1만453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1% 오른 4582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오른 3만4921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채굴 가능한 수량이 200만 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SBI크립토가 지난 1일 1900만 번째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총 발행량이 2100만 개인 비트코인은 90% 이상 채굴이 완료됐다.
그러나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려면 수요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렉스 쿱시케비치 FxPro 분석가는 “강세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해야 한다”며 “4만5000~4만8000달러 범위를 벗어나면 돌파 방향으로 더 광범위한 추세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얼마 남지 않은 반감기가 가격 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하는데, 평균 약 4년마다 찾아왔다. 2020년, 2016년 등 지난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를 2024년 2~6월로 예상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1만 달러’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더리움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설립자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이 올해 안으로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이더리움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헤이즈는 “올해 초 나의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50대 50이었지만, 점차 포트폴리오를 비트코인 25%, 이더리움 75%로 개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