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열람공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역 전면부의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주거·상업·업무 등 복합문화 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17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청량리역 전면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열람공고를 21일까지 진행한다. 지구단위계획은 개발에 앞서 기반시설의 배치와 규모, 건축물의 건폐율·용적률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담는다. 대상 구역은 동대문구 청량리동 268번지 일대 33만1246㎡로, 미주아파트, 청량리정신병원 유휴부지, KT부지 등이 포함됐다.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은 이 일대가 ‘2030 서울플랜 및 생활권계획’, 청량·왕십리 광역중심 육성방안 등 상위 및 관련 계획에서 제시된 광역 철도교통의 중심지로서 상업 및 문화기능 도입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
실제로 청량리역 일대는 메가 역세권 지역으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청량리역은 현재 서울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과 경춘선·KTX 등을 이용할 수 교통요지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이 신설되고 광역환승센터 조성도 예정돼 있어 향후 수도권 교통 허브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결정안에는 왕산로 전면부, 미주상가 일대, 정신병원 이적지, KT 부지 등을 핵심 거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특별계획구역은 전략적 개발을 유도할 필요성이 큰 곳으로, 별도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통합 개발하게 된다.
왕산로 전면부와 미주상가 일대는 상업·문화·관광 복합 거점으로, 정신병원 이적지는 노인 맞춤형 생활복지 거점으로, KT 부지는 홍릉연구단지와 연계한 R&D 산업지원 거점으로 개발한다. 구역 내 있는 미주아파트 역시 최근 서울시에서 정비구역 지정 검토 절차에 들어가면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기대감은 시장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주아파트 전용 137㎡형은 현재 16억5000만~17억 원을 호가한다. 이 아파트 해당 평형은 지난해 12월 15억3000만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호가 기준 4개월 새 1억2000만~1억7000만 원 오른 셈이다.
청량리동 A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는 제기동, 전농 등 다양한 재개발 사업이 함께 혼재돼 있다”며 “특히 GTX까지 대규모 교통개발 호재도 있어 사업이 속도를 내면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