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하락했다. 아시아 화학 시황 부진과 원자재값 급등,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 대외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2분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6081억 원, 영업이익 1조243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3% 줄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배터리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감소했다.
LG화학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2022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를 통해 “현재 석유화학의 시황은 수요 측면에서 중국 춘절 이후 수요 회복 지연, 오미크론으로 인한 중국 락다운, 중국 증설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 등 긍정적 부분이 별로 없다”며 “2분기에도 1분기와 유사한 흐름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며 “원가절감, 재료비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견조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분기 영업이익이 25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했다. 매출액은 2.1% 늘어난 4조3423억 원, 당기순이익은 47.7% 감소한 2266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수익성 개선 △제품 경쟁력 확보 △품질 역량 강화 등 올해 주요 실행 과제를 발표하면서 2분기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을 자신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당사는 유럽·미국 전기차 시장에 주효하고 있고, 수주 잔고의 대부분은 GM, 폭스바겐, 기아, 볼보 등 고객사”라며 “2022년 3월 말 기준 300조 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무는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수익성도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품 경쟁력 및 품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