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하순부터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에 서울 자치구들이 여름나기 대비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 기온(23.4도~24도)보다 높겠다. 6월부터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빈번해진다.
14일 서울 각 자치구는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취약계층·시설의 피해 예방과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용산구는 3일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32곳에 스마트 그늘막, 66곳에 파라솔 그늘막을 설치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강한 바람이 불거나 해가 지면 자동으로 접히는 그늘막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날씨 상황에 맞춰 자동 개폐가 이뤄져 주민들에 제때에 폭염을 피할 공간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양천구는 ‘2022년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이달 20일부터 4개월간 본격 추진한다.
구는 △상황총괄반 △건강관리지원반 △행정지원반 총 3개 반 13명으로 TF를 꾸렸다. 또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 도우미 798명을 별도로 구성해 지역사회 폭염 취약계층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올 여름철 사업장 근로자의 열사병을 막기 위해 온열 질환 예방 교육을 비롯해 아이스 조끼, 식염 포도당, 얼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천구 안전재난과 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전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하므로 폭염대책 수립을 통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1일 어르신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구립 경로당 34곳을 찾아 시설 점검을 했다.
구는 무더위쉼터 간판 부착 여부 및 냉방기기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모든 냉방기에 대한 세척을 진행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올여름 잦은 폭염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는 구립 경로당을 꼼꼼하게 점검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지난달 18일부터 관내 131곳에 폭염대비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보다 한 달여 앞당겨 폭염대비 정책을 추진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32곳에 설치했고, 스마트 그늘막 기능은 살리고 설치면적을 대폭 줄인 ‘마을버스 IoT 그늘 쉼터’는 마을 버스정류장 14개소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엄의식 광진구청장 권한대행은 “그늘막 조기운영을 통해 여름철 구민의 안전 및 편의를 증대시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