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30일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52.71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5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 디플레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를 더욱 확산하자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라며 "특히 주식시장이 강세 폭을 확대시킨 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에 따른 달러 약세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약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물가는 지속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상 자체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약세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0.7% 강세를 보였으나, 루블화는 제재 확대 이슈로 달러 대비 2.7% 약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달러화는 미국 물가 고점 형성 인식 속에서 뉴욕증시 상승과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되면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4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로 전월(6.6%)보다 둔화하고,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4.9%로 전월(5.2%)보다 둔화됐다"며 "미국 물가 상승률이 고점을 형성했다는 인식이 이어지면서 연준 긴축 부담은 완화됐고, 뉴욕증시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 내 불안 심리는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로화는 달러 약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강세를 지속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