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뚜렷한 개선 신호 보이지 않아”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는 등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주춤하면서 약세장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27포인트(1.56%) 내린 3만0946.9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8.56포인트(2.01%%) 하락한 3821.5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3.01포인트(2.98%) 떨어진 1만1181.54로 거래를 마쳤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인 103.2와 시장 예상치인 10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앞서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도 사상 최저치로 발표된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CB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한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오를 가능성은 8%로 , 1987년 8월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현재 우리 경제는 변곡점에 놓여있다”며 “소비와 경제 활동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소비자 심리와 기준금리 등 금융 상황이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할수록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발표된 4월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0.4% 급등했지만 3월 상승률보다는 낮았다.
반등을 이끌어낼 뚜렷한 촉매제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스트라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CNBC에 “투자에서 까다로운 것 중 하나가 약세장 반등과 경제의 체질적 개선을 구분하는 것”이라며 “최근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뚜렷한 경제 개선의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했다. 중국은 27일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중국을 여행하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 기간을 21일에서 10일로 줄이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여행주는 이 소식에 올랐다.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 주가는 각각 3.2%, 4% 뛰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모두 3% 이상 내렸다. 아마존은 5.1%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5.3%,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는 6.2% 하락했다. 퀄컴은 자사 모뎀이 애플의 2023년형 아이폰에 들어간다는 전망이 나오자 3.5% 올랐다.
나이키는 이날 2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7% 하락했다.
배스앤바디웍스와 로우는 각각 5.8%, 5.2% 내렸고, 홈디포와 메이시는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와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각각 4.35%, 4.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