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3% 내외 상승 출발…“ECB로 지수 상단 제한될 것”

입력 2022-07-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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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1일 코스피가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전날과 깉이 원화의 흐름에 주목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1원 하락 출발을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급등하자 코스피 기준 2400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기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며 원화의 강세 폭이 크게 축소되자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확대됐고, 주식시장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대체로 시장이 미 증시의 특징처럼 외환 시장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 상원이 반도체 지원 법안에 대한 절차적 표결을 통과시켜 관련 법안 통과 기대가 높아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9% 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물론, 전일 한국 증시의 상승분 반납 요인인 달러화의 강세가 여전하지만, 이 또한 장 후반 일부 완화되어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기대가 높아진 점도 우호적이다. 다만,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유로존 경기 불안 심리도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재성 재료에 민감해지고 있는 현재 시장의 변화를 감안했을 때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전날에 이어 원화의 흐름에 주목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최근 주요국 증시 및 개별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 부담이었던 달러화 강세의 경우, 침체 장기화 우려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축소 등에 힘입어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은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달러 인덱스 내 약 5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로화의 변동성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재개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일 원·달러 환율 장중 10원 넘게 급락했다가 약보합 마감한 배경도 수입 업체 결제 수요, 위안화 약세 이외에도 유로화 변동성이 상당 부분 영향을 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된 블랙아웃기간에 들어간 상태에서 차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까지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현재 주요국 증시는 미국 6월 CPI 쇼크를 소화하면서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환율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1일 ECB 통화정책회의(50bp 유력) 및 28일 FOMC(75bp 유력)를 소화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및 성장주 급등 효과에도 달러화 강세 경계심리로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한 채로 마감한 가운데, 오늘도 ECB 회의 대기심리 등으로 지수 상단은 제한된 채 개별 업종 및 종목 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장중에는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변화, 한국의 7월 수출(~20일) 결과, 현대차, 포스코케미칼, 현대 모비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슈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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