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스이가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인수된다. 지피클럽은 리튬 전문기업 리튬인사이트(Lithium Insight)와 협력해 코리아에스이를 리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리아에스이는 최대주주가 남홍기 외 8인에서 지피클럽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지피클럽은 코리아에스이 구주 281만3637주를 151억 원에 인수한다. 이와 함께 정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최대 한도인 7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코리아에스이는 전환사채(CB) 500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 원도 발행한다. CB는 지피클럽과 리튬인사이트가 각각 250억 원씩 인수하고, BW는 지피클럽과 리튬클럽사모투자조합1호가 각각 250억 원씩 참여한다.
회사 측은 “당초 지피클럽은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75%까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정관 규정 등으로 구조가 변경됐다”며 “오는 10월 임시주총을 열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 한도 확대 안건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관 변경이 완료되면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피클럽의 추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까지 마무리되면 코리아에스이는 증자, CB, BW 등을 통해 2000억 원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지피클럽은 ‘JM솔루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8년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 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1조5000억 원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355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에스이는 지피클럽, 리튬인사이트의 협력계약을 기반으로 리튬 사업에 진출한다. 리튬 원재료부터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까지 수직계열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튬인사이트는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고도 리튬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리튬 정광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리튬인사이트 관계자는 “리튬 공급량 부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우호적인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리튬인사이트의 고도 리튬 정제 기술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리튬 원재료부터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제조까지 리튬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리튬은 8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핵심 소재에 대한 원산지 규정도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미국의 원산지 규정 강화에 따라 국내 생산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