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년만에 최악 참사...잊을만하면 또 대형참사

입력 2022-10-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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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압사사고로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 국민을 비통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8년 만에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현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사상자는 총 233명이다.

이태원 압사 참사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경부터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수십 건 접수되기 시작하며 알려졌다.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CPR) 등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날 이태원 압사 참사로 과거 대형 사고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사망자 304명, 부상자 142명 등 446명의 사상자를 낸 세월호 참사 이후는 아직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그해 2월에는 경주 양남면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붕괴하면서 10명이 사망했고 204명이 다친 바 있다.

악몽같았던 대형 참사는 2003년 2월에도 있었다. 그해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으로 사망자 192명, 부상자 151명 등이 발생했다.

90년대에는 1994년 10월 벌어진 성수대교 붕괴가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성수대교 중간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통행하던 시내버스와 차들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등교 중이던 무학여고 학생 등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8개월 뒤인 1995년 6월에는 서울 서초에 위치했던 삼풍백화점이 부실공사 등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502명의 사망자와 1000여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내 역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1999년 6월에는 경기 화성에 위치했던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에서 화재가 나면서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져 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하기로 했다.

30일 오전 9시 45분경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에 최우선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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