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후 대선 출마 선언할까…“FBI 수사 피하기 위함”

입력 2022-11-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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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대선 후보는 기소 문턱 높이는 법무부 관행
트럼프 “2024년도 승리” 대선 출마 암시
공식 출마 전 수사 급물살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현장을 찾아 박수치고 있다. 라트로브(미국)/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관측됐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법무부의 트럼프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의 움직임을 의식해 미리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전망은 수사 당국이 정치적 개입 논란을 의식해 대선 후보의 기소 문턱을 높였던 기존 관행에서 비롯된다. 법무부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기소를 투표일 60일 전부터 삼가는 ‘60일 룰’이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말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요한 선거 직전이나 와중에 정치적 안건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이 깨졌다”며 자신을 공격하는 민주당을 비난했다.

또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에선 “우린 2022년 승리하고 2024년에도 승리할 것”이라며 차기 대선 출마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런 이유로 중간선거 직후 정치적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에서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면 바이든 대통령 아들 헌터 바이든의 사업 문제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혼란 문제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위기에 몰리는 형국을 띄면 트럼프 수사 향방도 가늠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같은 이유로 CNN방송은 “선거를 앞두고 잠잠해진 법무부 수사가 선거 이후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 이후 일주일 내에 출마를 선언할 수 있고, 만약 법무부가 공식적인 대선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그를 기소하려 한다면 빠르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100개가 넘는 정부 기밀문서를 불법적으로 취득·보관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8월 FBI는 그의 저택을 압수수색 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이란의 핵전력 등과 관련한 문서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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