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시대 개막
쌍용차 토레스 기반 전기차 준비
한국지엠 창원공장서 CUV 생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 기근을 마치고 내년부터 다시 주력 모델을 쏟아낸다. 내년 4월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새 모델을 공개하고, 신차 일정에 맞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내년 중 소형 SUV 코나와 중형 SUV 싼타페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특히 5년 만에 5세대로 새롭게 선보이는 싼타페는 디자인 변화 여부가 큰 관심사다. 업계와 자동차 동호회, 유튜브 등에서 기존 모델과 확연히 다른 '각진' 디자인의 예상도가 나와 화제다. 일각에서는 현대정공 시절 등장했던 SUV 갤로퍼의 디자인을 모티프로 한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세대에 추가된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효자 노릇을 한 만큼 5세대에서도 HEV가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2세대가 되는 신형 코나는 2017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 모델로 등장한다. 2세대 역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라인업에 추가하는 등 친환경 소형 SUV 이미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EV6에 머물러 있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대형 SUV인 EV9까지 확대한다.
현대차가 순수 전기 대형 SUV 시장을 노리고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과 형제차다. 앞서 기아는 순수 전기차인 EV9이 1회 충전으로 최대 482㎞를 달릴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본격적인 생산은 기아 광명 오토랜드에서 이뤄진다.
쌍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개발명 U100)를 내년에 내놓는다. 중국 BYD와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는 만큼,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지엠도 오랜만에 신차를 내놓는다. 창원공장에서 시험생산 중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내년 서울모빌리티쇼에 맞춰 출시한다. 쉐보레 트랙스 후속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GM은 창원공장 CUV 생산을 위해 9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새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