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예산이 13조5205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중기부의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19조 원)보다 28% 넘게 줄었다. 중기부는 △민·관 공동 벤처‧스타트업 육성 △중소기업 스케일업과 혁신성장 추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속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 등 3대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관 공동 벤처‧스타트업 육성에는 4조5816억 원이 책정됐다.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벤처·창업생태계를 조성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
민관협력 창업프로그램인 팁스의 지원대상을 올해 500개에서 7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예산을 300억 원에서 405억 원으로 늘린다.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10대 신산업·신기술 분야 스타트업 1000개사를 집중적으로 발굴한다.
투자시장에 민간 모펀드와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 등 민간 자금을 유인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누적 4조9000억 원 수준의 글로벌펀드 규모를 내년 말 8조 원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스케일업과 혁신성장 지원에는 4조6784억 원을 투입한다. 물류난을 극복할 물류전용 수출바우처 지원 예산에는 올해 대비 50% 이상 확대한 180억 원을 편성했다. 인천공항 내에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달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납품대금 연동제의 안착을 위해 8억 원을 신규로 책정했다.
특히 이번 국회 심사 과정에서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예산이 180억 원 증액됐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 사업은 정부안보다 지원 규모를 확대, 1만5000명에 198억 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도약에는 4조2605억 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재기할 수 있도록 경영개선-폐업-재도전을 연계한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예산규모를 올해 대비 26% 증액 편성했다. 예산규모는 1464억 원이다. 자영업자고용보험 지원 대상도 1인 소상공인에서 전체 소상공인으로 확대한다. 이에 예산은 올해 36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늘었다.
소상공인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92억 원을 지원하고, 유망 소상공인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는 강한소상공인성장지원 예산은 올해 29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커진다.
온누리상품권의 발행규모는 4조 원으로 5000억 원 증액됐다. 모바일·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비중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가의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에 이은 3고(高) 위기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고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이 어렵게 국회에서 확정된 만큼 연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공고를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