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제품 전문기업 파라텍은 소방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설비부문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분할 후 제조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설비부문은 비상장법인 ‘휴림엔지니어링’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파라텍은 스프링클러, 소방밸브 등 소방설비를 제조하는 제조부문 사업과 이러한 소방 설비를 활용해 시공하는 설비부문 사업을 영위해 왔다. 파라텍은 이번 분할을 통해 제조부문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설비부문 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소방설비 제조 시장은 원가 경쟁과 최저가 입찰로 인한 열악한 이윤 구조 때문에 신제품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비사업 부문은 전기·전자기 술이 집약된 대규모 ESS 시설,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대형 물류창고와 초고층 건물이 증가함에 따라 기술 난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파라텍은 이러한 소방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두 사업부를 별도 기업으로 나눠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할 후 파라텍은 △도로터널형 물분무헤드 △창고시설용 대유량 스프링클러 △화재 조기 진압용 스프링클러(ESFR) 등 신제품을 바탕으로 소방설비 제조사업을 적극적으로 영위해 나갈 계획이다. 소방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과 등록을 통해 소방설비의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라텍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판단해 사업의 내용이 크게 다른 두 사업부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분할을 통한 조직 재정비로 시장에 맞는 기술고도화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경영 효율화를 기반으로 재도약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