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 웃돌아
PC 부진에도 클라우드가 떠받쳐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27억4700만 달러(약 6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6년 만에 10%를 밑돌았고 시장 전망치인 529억4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12% 감소한 164억25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분에는 해고 직원 1만 명에 돌아가는 퇴직금 8억 달러 등 전체 구조조정 비용 12억 달러가 포함됐다. EPS의 경우 전망치인 2.29달러를 웃돌았다.
사업별로는 PC에서 여전히 수요 부진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 매출이 39% 감소한 가운데 윈도와 서피스, 엑스박스 등을 포함한 전체 PC 사업 매출은 19% 감소한 14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S 실적을 떠받친 건 ‘애저’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었다. 전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2% 증가한 2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애저 매출은 31% 증가했고 오피스365 매출은 11% 증가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IO)는 성명에서 “MS는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MS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반겼다. 장중 0.22% 하락했던 주가는 한국시간 오전 7시 52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4%대 강세를 보인다.
한편 MS는 올해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감원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향후 수년에 걸쳐 투자액만 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투자회사 레이먼드제임스는 보고서에서 “MS의 인력 감축 결정은 최상위 사업 라인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마진을 지키기 위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