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심만 남았다”...이준석·유승민 지지층 흡입력 관건
국민의힘 1호 혁신위원...新개혁보수 등장
이준석·유승민 지지 20·30 청년 당원 표심 쏠릴 듯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변호사는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 최종 결심만 남긴 가운데 이르면 2일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
천 변호사는 1일 본지와 통화에서 당대표 출마에 대해 “최종 고민을 하고 있다.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천 변호사 측근도 “천하람 변호사가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출마선언은 국회 소통관에서 할 예정이다.
천 변호사는 당내에서 친이계(친이준석) 후보로 분류된다. 그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추천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해 출범한 혁신위원회 1호 혁신위원으로 합류했다. 당시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해 6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라고 하는 중진 정치인들께서 공격을 하다 보니까 ‘혁신’이라는 이 좋은 의미는 다소 퇴색되고 마치 이게 저희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인 것처럼 비춰진다”고 말했다.
청년정치인 모임인 ‘정치개혁 2050’에도 참여해 정치개혁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정치의 양극화를 가져온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며 선거제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27일 열린 다양성 확보, 연합 정치를 위한 정치 개혁 모색’ 토론회에서는 “초선이라면 기본적으로 소신파도 있고 여야를 넘나들어 활동하는 모습이 나와줘야 하는데, 오히려 여야 초선들이 강경파를 만들어서 누구를 결사 옹위하고, 누구는 줄을 서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新) 개혁보수’로 불린다.
천 변호사의 출마로 전당대회 구도는 다시 흔들릴 전망이다.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갈 곳을 잃었던 20·30 청년 당원 표심이 천 변호사에게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아마 유승민,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던 당원들의 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컷오프는 통과할 것 같다. 아마 잘하면 결선까지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장담했다. 이와 함께 불출마 선언까지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던 나 전 의원의 표심도 상당수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