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일 KT에 대해 3월 주총에서 현 구현모 CEO의 연임이 확정된다고 해도 경영 불안이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5000원은 유지하지만, 얼마 전에 제시했던 기존 2023년 내 5만 원 돌파 전망과 통신서비스 업종 내 최선호주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이 꼽은 통신서비스 내 최선호주는 LGU+(플러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젠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정부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3년간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을 동시에 이룩한 CEO라고 해도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 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3월 주총이 통과되어도 4월 이후에 경영 불확실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KT 경영진이 중도 하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물론 최악의 경우 KT CEO가 교체된다고 해도 KT 장기 실적 전망 및 배당 추정치가 크게 변화할 일은 없고, IPO 추진 상황도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향후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계획 정도만 변화 또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투자가들의 우려는 커질 것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KT는 CEO가 교체될 때마다 경영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컸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단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익·배당 성장이 지속하고 CEO가 연임 이후 비전 선포를 할 예정이지만 주가가 반응해 줄지 걱정이 된다. 일단 KT 비중을 줄인 뒤 하반기 이후 재진입을 타진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