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할 것…외국인 수급 부담 예상”

입력 2023-02-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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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50bp(bp=0.01%) 금리 인상을 언급하자 하락 출발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는 장 초반 국채 금리의 상승과 달러 강세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으나, 장 후반 금리가 하락 전환한 데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2% 하락하는 등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점은 부담이다.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담 속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유로존 등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2월 금통위 결과 및 이후 원‧달러 환율 변화, 월마트‧엔비디아‧버크셔 등 미국 기업 실적 이벤트를 소화해가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으로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400~2500포인트다.

이번 주 예정된 2월 FOMC 의사록에서 3월 FOMC에 대한 시장 친화적인 단서가 등장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 오버슈팅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2월 FOMC 이후의 지표 결과들 및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추론해볼 수 있듯이, 매파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순매수 강도가 약해진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 주중 주식시장이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가 될 것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수 배경은 크게 신흥국(EM)으로의 자금 유입,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낮은 투자 비중 이외에도 환차익을 기대하는 성격도 존재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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