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 2.9% 예측
“지난해 주요국 긴축, 전쟁 등으로 어려움”
“중국 본토 재개방 등 중장기적 펀더멘털 기대”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홍콩 재무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3.5~5.5%로 제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마이너스(-) 3.5%였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7%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올해 2.9%, 2027년까지 연평균 2.5%로 제시됐다.
폴 챈 홍콩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지난해 홍콩의 전체 상품 수출은 실질 GDP 기준 13.9% 감소했다”며 “이는 아시아 제조업과 무역의 성장 둔화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중국 본토와의 트럭 이동 중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는 외부 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때문에 주요국이 긴축을 펼치면서 경기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홍콩증시와 관련해선 “긴축과 글로벌 성장 둔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증시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조정을 겪었고 거래 활동은 위축했다”며 “그럼에도 주요국 금리 인상 속도가 줄고 홍콩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항셍지수는 지난 연말 강하게 반등했다”고 평했다.
챈 장관은 “올해는 경제 회복과 함께 비용 압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홍콩경제에 풍부한 기회가 있을 것이고 합리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 본토 경제는 회복력이 있고 견고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내륙 경제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