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2년 8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1월 5.9명 대비 상승했다. 이는 2022년 4월 8.0명을 기록한 이래 최다치다.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8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소치였던 지난해 10월(2.6명) 이후 점차 늘기 시작해 지난달 들어 큰 폭 증가했다.
경기도 평균 응찰자 수가 1월(10.9명)보다 2.8명 늘어난 13.7명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인천은 10.4명으로 2021년 9월(10.2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응찰자 수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전용면적 85㎡로 나타났다. 9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 6억4000만 원의 73.7%인 4억7159만 원에 낙찰됐다.
2위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전용 85㎡로, 85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의 69.8%인 5억4379만 원에 낙찰됐다.
다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낙찰률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74.6%로, 1월(75.8%) 대비 1.2%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낙찰률도 1월 36.5%에서 2월 33.1%로, 3.4%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1%로 전월(44.0%) 대비 7.9%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월(78.7%)보다 1.1%p 오른 79.8%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일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며 "다만,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아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